AI 열풍과 의대, 우리 아이 어디 보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통증과 대화하는 의사,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입니다.
지난번 '의대 열풍' 이야기에 많은 부모님이 공감해 주셨는데, 그 글을 보신 한 어머님이 이런 질문을 주셨습니다. "원장님, 요즘은 AI가 다 한다는데, 그럼 의대를 보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정말 좋은 질문이라 오늘 이어서 풀어보려 합니다. 사실 저도 진료와 공부에 AI를 직접 쓰는 의사라, 이 주제는 더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AI가 의사도 대체한다는데, 의대 가도 괜찮을까요?"
"AI 시대엔 컴퓨터·공대를 보내야 하나요?"
"의대 vs AI, 둘 중 뭐가 답이에요?"
PART 1. 질문이 잘못됐습니다
'의대냐 AI냐'는 틀린 질문입니다
많은 분이 'AI냐 의대냐'를 양자택일로 보십니다. 그런데 저는 이 질문 자체가 시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AI냐 전문직이냐'가 아니라, '그 전문성에 AI를 더할 수 있느냐'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의료 현장에서도 AI는 영상 판독을 돕고, 방대한 논문을 정리해 주고, 진료 기록을 요약합니다. 그렇다고 의사가 사라졌나요? 아닙니다. 오히려 AI를 잘 쓰는 의사가 더 정확하고 빠르게 환자를 돕고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계산기가 나왔다고 수학자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계산기를 쓰는 수학자가 못 쓰는 사람을 앞섰죠. 내비게이션이 나왔다고 운전을 안 하게 된 게 아니라, 더 멀리 갈 수 있게 됐고요. AI도 똑같습니다.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쓰는 사람이 못 쓰는 사람을 대체합니다.
PART 2. AI가 못 하는 것
의사가 더 귀해지는 이유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끝까지 사람의 몫으로 남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진료실에서 매일 그걸 느낍니다.
AI는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지만, 아픈 환자의 손을 잡고 "괜찮아질 거예요"라고 눈을 맞추는 일은 하지 못합니다. 통증을 숫자로 정리할 순 있어도, 그 사람의 불안과 사정을 헤아려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 '질문을 던지는 일', 그리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일은 사람의 몫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AI가 단순 반복과 정보 처리를 가져갈수록, 공감하고, 판단하고, 책임지는 사람의 가치는 오히려 더 귀해진다고요. 이건 의사만이 아니라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입니다.
PART 3. 융합형 인재로 키우기
별내 학부모님께,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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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에 'AI'를 더하게 해주세요
한 분야의 깊은 전문성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다만 거기에 AI라는 도구를 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의학+AI, 디자인+AI, 법률+AI처럼 '전문성 × 도구'가 곧 미래의 경쟁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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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찾기'보다 '질문하는 힘'
답은 이제 AI가 잘 찾아줍니다. 정작 중요한 건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입니다. 좋은 질문을 던지는 아이가 AI를 가장 잘 부리는 사람이 됩니다. 호기심을 꺾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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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가치 — 공감과 사명
기술이 아무리 바뀌어도 사람을 위하는 마음,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는 대체되지 않습니다. 이 힘은 어릴 때부터 천천히 자랍니다. 결국 이게 아이를 오래 빛나게 합니다.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쓰는 사람이 못 쓰는 사람을 대체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AI 시대에 의대를 보내야 하나요?"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의대든 어디든, AI를 도구로 쓸 줄 알고, AI가 못 하는 사람의 가치를 지닌 아이로 키우면 됩니다." 진로의 이름표보다 중요한 건, 어떤 시대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 그 아이만의 힘이니까요.
저 역시 진료실에서 AI를 도구로 쓰되, 환자분의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일만큼은 절대 기계에 맡기지 않습니다. 그게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런 어른으로 자라길, 부모의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마지막 3줄 요약!!
'AI냐 의대냐'는 틀린 질문입니다. 앞으로는 '전문성에 AI를 더할 수 있느냐'의 시대입니다.
AI는 정보 처리를 가져가지만, 공감·판단·책임은 사람의 몫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가치는 오히려 더 귀해집니다.
'전문성 × AI 활용력 × 변하지 않는 마음(공감·사명)'을 갖춘 융합형 인재로 키워주세요.
이 글은 정답이 아니라, AI를 직접 쓰는 한 의사이자 부모의 솔직한 생각일 뿐입니다. 아이의 진로든 부모님의 건강이든, 고민이 무거우실 때 편하게 이야기 나누실 이웃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는 평일 야간진료와 주말 진료를 운영하고 있어, 바쁜 학부모님들도 편하게 오실 수 있습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 또는 전화(031-523-8988)로 주세요.
지금까지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본 글은 원장의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칼럼이며, 특정 진로·교육 방향을 권유하거나 진료 정보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