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컬럼AI 시대에 더 중요해진 '읽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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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더 중요해진 '읽고 생각하는 힘' · 그 힘이 진료실에서도 쓰입니다

연세편한재활의학과의원 · 홍진오 원장  | 

안녕하세요. 통증과 대화하는 의사,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입니다.

학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수학·영어는 학원을 보내면 되는데, 국어(언어영역)는 도무지 어떻게 올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사실 저도 학창 시절, 다른 과목은 들쭉날쭉했지만 언어영역만큼은 변환표준점수 기준 최고 백분위 점수(1등급, 100%)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비결은 '문제집을 많이 푼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언어영역이 왜 단순 과목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 그 자체인지, 그리고 그 힘이 왜 AI 시대에 더 중요한지, 심지어 제 진료실에서 어떻게 쓰이는지까지 풀어보겠습니다.

"국어는 한국말인데 왜 점수가 안 오를까요?"

"언어영역은 그냥 감으로 푸는 거 아닌가요?"

"AI가 다 읽어주는데 독해력이 중요한가요?"

PART 1. 언어영역의 정체

그것은 암기가 아니라 '사고력 시험'입니다

많은 학생이 언어영역을 '감으로 푸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정반대입니다. 언어영역은 글을 정확히 읽고, 구조를 파악하고, 숨은 핵심과 논리를 잡아내는 '사고력'을 재는 시험입니다. 외워서 되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훈련돼 있어야 풀립니다.

제가 언어영역에서 최고 백분위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도 결국 하나였습니다. 글을 빨리 읽으려 하지 않고, 한 문장 한 문장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를 따지며 읽는 습관이었습니다. 글쓴이의 주장은 무엇인지, 근거는 타당한지, 빠진 건 없는지 — 이렇게 읽다 보면 답은 지문 안에서 저절로 드러납니다.

비유하자면, 언어영역은 '글의 지도를 그리는 일'입니다. 무작정 빨리 걷는 사람이 아니라, 길의 구조를 읽어내는 사람이 목적지를 정확히 찾습니다. 사고하는 독서가 몸에 배면, 어떤 낯선 지문이 나와도 길을 잃지 않습니다.

PART 2. AI 시대에 더 중요한 이유

AI가 쏟아낼수록, 읽는 힘이 무기입니다

여기서 많은 분이 의아해하십니다. "이제 AI가 다 읽고 요약해 주는데, 독해력이 무슨 소용인가요?" 저는 정반대로 봅니다. AI가 정보를 쏟아낼수록, 그걸 제대로 읽고 가려내는 힘이 더 귀해집니다.

AI는 그럴듯한 답을 빠르게 내놓지만, 그 답이 맞는지 틀린지, 내 상황에 맞는지는 결국 사람이 판단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글을 비판적으로 읽고("이 말이 정말 맞나?"), 핵심을 짚고, 좋은 질문을 다시 던지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이게 바로 언어영역이 길러주는 능력입니다.

다시 말해, AI를 잘 쓰는 사람은 코딩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읽고 잘 묻는 사람'입니다. 언어영역 공부는 그래서 더 이상 입시용이 아니라, 평생 무기가 됩니다.

PART 3. 그래서, 어떻게 키울까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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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가 아니라 '정확히' 읽기

속독보다 정독입니다. 한 문장씩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를 물으며 읽는 습관이 모든 독해의 출발입니다. 빨리 읽는 건 그다음에 저절로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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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단을 '한 줄'로 요약해보기

글을 읽고 핵심을 한 줄로 줄여보는 연습은 사고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훈련입니다. 요약이 안 된다면, 아직 그 글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왜?'와 '정말?'을 자주 묻기

글쓴이의 주장에 "왜 그렇지?", "정말 그럴까?"를 던지는 비판적 읽기. 이 습관이 AI 시대에 가장 강력한 무기, 비판적 사고력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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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글을 폭넓게 읽기

문제집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신문 칼럼, 과학 글, 문학 등 결이 다른 글을 두루 읽으면, 어떤 지문에도 흔들리지 않는 '읽는 근육'이 생깁니다.

"AI를 잘 쓰는 사람은

잘 읽고 잘 묻는 사람입니다."

PART 4. 진료실에서

이 사고력은, 지금 제 환자분들께 쓰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자신 있게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학창 시절 언어영역으로 길러진 그 '읽고 생각하는 힘'을, 저는 지금 진료실에서 매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료는 사실 '환자를 독해하는 일'입니다. 환자분이 "그냥 여기가 아파요"라고 말씀하셔도, 그 말 뒤에 숨은 진짜 원인을 읽어내야 합니다. 언제·어떤 자세에서 아픈지, 검사 수치가 정말 그 통증을 설명하는지, 빠진 단서는 없는지 — 비판적으로 따지고 추론하는 힘이 정확한 진단을 만듭니다.

"검사상 이상이 없다"는 말에서 멈추지 않고 "그런데 왜 아플까?"를 한 번 더 묻는 것. 통증이라는 글을 끝까지 정독하는 것. 이게 제가 말하는 '통증과 대화하는 의사'의 실제 모습입니다. 언어영역은 제게 단순한 과목이 아니라, 환자를 더 깊이 읽는 의사로 만들어 준 훈련이었습니다.

📌 마지막 3줄 요약!!

언어영역은 암기가 아니라 '읽고 생각하는 사고력'을 재는 시험입니다. 정확히 읽고 핵심을 잡는 습관이 비결입니다.

AI가 답을 쏟아내는 시대일수록, 그걸 비판적으로 읽고 가려내는 독해력이 더 귀해집니다. AI를 잘 쓰는 사람은 잘 읽고 잘 묻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길러진 비판적 사고력은 환자를 '독해'하는 진료에도 그대로 쓰입니다. 통증의 진짜 원인을 읽어내는 힘이 됩니다.

이 글은 한 의사이자 부모의 솔직한 생각일 뿐입니다. 아이의 공부든 부모님의 건강이든, 고민이 무거우실 때 편하게 이야기 나누실 이웃이 되어드리겠습니다. 통증도 끝까지 '정독'해 원인부터 찾아드리겠습니다.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는 평일 야간진료와 주말 진료를 운영하고 있어, 바쁜 분들도 편하게 오실 수 있습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 또는 전화(031-523-8988)로 주세요.

지금까지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본 글은 원장의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칼럼이며, 특정 학습법·진로를 보장하거나 진료 정보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