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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제대로 알면 덜 아픕니다누구나 알아야 할 통증 상식 7가지

연세편한재활의학과의원 · 홍진오 원장  | 

안녕하세요. 통증과 대화하는 의사,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원장님, 그냥 참으면 낫는 거 아닌가요?" 솔직히 저도 예전엔 그런 줄 알았습니다 ^^; 그런데 통증을 20년 가까이 들여다보니, 통증만큼 오해가 많은 증상도 없더라고요. 오늘은 어려운 의학 용어 빼고, 누구나 알아두면 평생 도움이 되는 '통증 상식'을 편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참으면 강해진다던데요?"

"진통제 자꾸 먹으면 중독되지 않나요?"

"많이 아픈 걸 보니 크게 다친 거겠죠?"

이 세 가지, 전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하나씩 짚어볼게요.

1. 통증은 '고장'이 아니라 '경고음'입니다

많은 분이 통증을 '몸이 망가진 신호'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통증의 진짜 역할은 "이쪽 좀 봐주세요"라고 알려주는 경고음입니다.

비유하자면, 통증은 집의 화재경보기입니다. 경보기가 울린다고 집이 다 타버린 건 아니죠. 연기 좀 났을 때 빨리 확인하라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시끄럽다고 경보기 배터리를 빼버리면(=통증을 무조건 참으면) 정작 불이 났을 때 손쓸 수 없게 됩니다.

2. 급성통증과 만성통증은 전혀 다른 병입니다

같은 '통증'이라도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보통 3개월을 기준으로 나눕니다.

다친 직후의 급성통증은 원인이 분명하고, 그 원인이 나으면 함께 사라집니다. 반면 만성통증은 조직이 다 아물었는데도 통증 신호 회로가 '켜진 채'로 남아 계속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만성통증은 단순히 아픈 부위만 봐서는 안 되고, 신경·근육·생활습관까지 함께 풀어야 합니다. "오래된 통증일수록 더 빨리 병원에 와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3. "참으면 낫는다"는 가장 위험한 오해

통증을 오래 참으면 우리 몸은 그 통증에 점점 예민해집니다. 이걸 '통증 감작(예민화)'이라고 합니다. 작은 자극에도 더 크게 아프도록 신경이 학습해버리는 거죠.

쉽게 말해, 참는 건 통증을 이기는 게 아니라 통증에게 "여기 살아도 된다"고 자리를 내주는 것과 같습니다. 초기에 적절히 다스린 통증은 짧게 끝나지만, 방치한 통증은 만성으로 눌러앉습니다.

4. 안 움직이면 더 아파집니다 — 통증의 악순환

아프면 본능적으로 안 움직이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함정입니다. 안 쓰면 근육이 약해지고, 약해진 근육은 관절을 못 받쳐주고, 그래서 더 아프고, 그래서 더 안 움직이고… 통증의 악순환이 돌기 시작합니다.

재활의학과 의사로서 제가 통증 치료에서 '운동'을 빼놓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통증을 없애는 것이 끝이 아니라, 다시 잘 움직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까지가 진짜 치료입니다.

5. 많이 아프다고 크게 다친 건 아닙니다

의외로 통증의 세기는 다친 정도와 정확히 비례하지 않습니다. 종이에 손가락을 베이면 작은 상처인데도 깜짝 놀랄 만큼 아프죠. 반대로 큰 병이 소리 없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통증은 몸이 아니라 뇌가 최종적으로 만들어내는 해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똑같이 다쳐도 피곤하고 불안할 때 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꾀병 아니냐"는 말을 들어선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픔은 늘 진짜입니다.

6. 진통제, 무서워서 안 드시나요?

"중독될까 봐 참는다"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의사 처방에 따라 적절히 쓰는 진통제는 통증의 악순환을 끊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비유하면, 진통제는 목발입니다. 발목을 삐었을 때 목발을 잠깐 짚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죠. 통증이 줄어든 그 시간에 재활운동을 해서 스스로 걷는 힘을 키우면 됩니다. 무조건 참는 것도, 약에만 평생 의존하는 것도 답이 아닙니다.

7. 통증을 기록하면 치료가 빨라집니다

진료실에서 "그냥 아파요"라는 말만큼 안타까운 게 없습니다. 언제, 어떤 자세에서, 얼마나(0~10점), 어떤 느낌으로 아픈지 며칠만 메모해 오시면 진단이 훨씬 빨라집니다. 통증 일기는 가장 쉬우면서도 강력한 자가관리법입니다.

📌 마지막 3줄 요약!!

통증은 몸의 '경고음'입니다. 무조건 참으면 신경이 예민해져 만성으로 눌러앉습니다.

아프다고 안 움직이면 근육이 약해져 더 아파집니다. 통증 치료의 완성은 '다시 잘 움직이기'입니다.

통증의 세기는 다친 정도와 비례하지 않습니다. 3개월 넘은 통증일수록 빨리 진료받으세요.

통증은 참는 게 미덕이 아닙니다. "왜 아픈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어디가, 왜, 어떻게 아픈지 함께 찾아보고 통증의 악순환을 끊어드리겠습니다. 연세편한재활의학과는 평일 야간진료와 주말 진료를 운영하고 있어, 평일 내원이 어려운 직장인·주부분들도 편하게 오실 수 있습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 또는 전화(031-523-8988)로 주세요.

지금까지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