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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별내 엉치통증 — 엉덩이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의 네 갈래

연세편한재활의학과의원 · 홍진오 원장  | 

안녕하세요. 통증과 대화하는 의사,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입니다.

엉치가 아프고 다리로 통증이 내려온다며 오시는 분들이 가장 자주 하시는 말이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죠?"

맞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 진료실에서 보면 절반 정도는 다른 원인입니다. 그리고 원인이 다르면 편해지는 자세도, 해야 할 운동도 다릅니다. 디스크 운동을 이상근 문제에 하면 나아지지 않고, 협착증에 디스크 대처법을 쓰면 더 힘들어지죠.

전에 「디스크가 아니었습니다 — 이상근증후군」 글에서 그중 하나를 다뤘습니다. 오늘은 지도 전체를 그려 드리겠습니다. 엉치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의 네 갈래입니다.

"엉덩이 깊은 곳이 아프고 다리가 저려요."

"앉아 있으면 더 아픕니다."

"돌아누울 때 엉치가 콱 아파요."

PART 1

먼저 중요한 이야기 하나

MRI를 찍어 오신 분께 제가 자주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디스크가 보이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오늘 아프신 이유인지는 따로 봐야 합니다."

의아해하십니다. 사진에 나왔는데 왜요, 하시죠. 이유는 이렇습니다. 허리 사진을 찍어 보면, 아무 증상이 없는 분에게서도 디스크가 튀어나온 소견이 흔하게 발견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진에 보이는 것 = 지금 통증의 범인이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사진은 후보를 보여 줄 뿐이고, 범인을 지목하는 건 어떤 자세에서 아픈지, 어디까지 내려가는지, 힘이 빠지는지 같은 진찰 소견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병명을 맞히시라고 쓰는 게 아닙니다. "내 통증은 이런 자세에서 심해진다"는 정보를 챙겨 오시라고 쓰는 것입니다. 그 한 문장이 사진 한 장보다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PART 2

네 갈래 — 언제 아픈지가 갈라 줍니다

엉치·다리 통증의 네 가지 흔한 원인

1. 허리에서 나오는 신경이 눌린 경우

언제 심한가

앉아 있을 때, 특히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운전, 소파, 세수할 때.

언제 편한가

서 있거나 걸을 때 오히려 나은 분이 많습니다. 누워서 무릎을 세우면 편합니다.

단서

기침·재채기·힘줄 때 다리로 찌릿하면 상당히 시사적입니다. 통증이 무릎 아래 발까지 선을 그리듯 내려가고, 한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가 확인

누워서 아픈 쪽 다리를 편 채 들어 올릴 때 낮은 각도에서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생기면 신경 자극을 의심합니다.

2. 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진 경우

언제 심한가

걸을 때, 그리고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조금 걷다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 쉬었다 가야 합니다.

언제 편한가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금방 풀립니다. 마트 카트를 밀 때는 오래 걸을 수 있고, 자전거는 괜찮은 것이 특징적입니다.

단서

주로 중년 이후. 양쪽 다리에 오는 일이 많습니다. 앞의 디스크와 편한 자세가 정반대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더 보기

이 경우는 「걷다 쉬다를 반복한다면 — 척추관협착증」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3. 엉덩이 근육 자체의 문제

언제 심한가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때. 운전, 바닥에 양반다리, 뒷주머니 지갑을 깔고 앉기.

언제 편한가

일어나서 걸으면 나아집니다. 앉으면 다시 아파오죠.

단서

엉덩이 한가운데 깊은 곳의 한 점을 누르면 "여기예요!" 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저림이 허벅지 뒤쪽까지는 와도 발끝까지 선명하게 내려가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더 보기

「디스크가 아니었습니다 — 이상근증후군」, 「담 걸렸어요의 정체 — 근막통증증후군」 글을 참고하세요.

4. 골반 뒤 관절(천장관절)의 문제

언제 심한가

돌아누울 때, 침대에서 일어날 때, 계단을 한 발씩 오를 때, 한 발로 설 때.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도 불편합니다.

아픈 위치

허리보다 아래, 엉치뼈 옆의 한 점을 손가락으로 정확히 짚으실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가 아파요"라고 콕 집으시는 자리요.

누구에게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한쪽 다리로 오래 서는 일을 하시는 분,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은 뒤, 다리 길이가 차이 나는 분.

단서

통증이 사타구니나 허벅지 옆·뒤로 퍼지되 대개 무릎 위에서 멈춥니다.

PART 3

집에서 해 볼 세 가지 확인

진단이 아니라 진료실에 가져오실 정보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아프면 즉시 멈추세요.

1. 앉을 때 vs 걸을 때, 어느 쪽이 더 아픈가

이 하나로 크게 갈립니다. 앉을 때 심하면 ①번이나 ③번, 걸을 때 심하고 앉으면 풀리면 ②번 쪽입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2. 통증이 무릎 아래까지 내려가는가

무릎 아래, 종아리·발까지 선명하게 내려간다면 신경이 눌린 쪽(①②)일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엉덩이·허벅지에서 멈춘다면 근육이나 골반 관절(③④) 쪽을 함께 봅니다.

3.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다리로 찌릿한가

그렇다면 허리 신경 쪽을 우선 봅니다.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신경이 더 자극되기 때문입니다.

이 세 가지를 메모해서 오시면 진료가 훨씬 정확하고 빨라집니다. 저는 실제로 이걸 여쭙는 데 진료 시간의 상당 부분을 씁니다.

PART 4

공통으로 도움이 되는 것

원인이 갈리기 전이라도, 대부분의 엉치·다리 통증에 공통으로 유익한 것들이 있습니다.

○ 오늘부터 하실 수 있는 것

뒷주머니 지갑을 빼세요

농담이 아닙니다. 지갑을 깔고 앉는 자세는 한쪽 엉덩이 근육을 계속 눌러 통증을 만듭니다. 이것 하나로 좋아지신 분들이 실제로 계십니다.

앉는 시간을 끊으세요

30~40분마다 일어나 잠깐 걸으세요. 오래 앉는 것 자체가 ①③④ 모두에 나쁩니다. 푹 꺼지는 소파보다 등받이가 받쳐 주는 의자를 쓰시고, 다리를 꼬지 마세요.

엉덩이 근육을 살리세요 — 브리지

누워서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에 힘을 주어 골반을 들어 올립니다. 3초 유지 후 내리기, 10회 × 3세트. 엉덩이 근육이 약하면 허리와 골반이 그 일을 대신하다 아파집니다. 허리로 젖히지 말고 엉덩이로 미는 것이 핵심입니다.

옆으로 누워 다리 들기

옆으로 누워 위쪽 다리를 곧게 편 채 살짝 뒤로 보내며 들어 올립니다. 15회 × 3세트. 골반을 옆에서 잡아 주는 근육으로, 한 발로 설 때 안정을 담당합니다.

엉덩이 스트레칭 — 부드럽게

누워서 아픈 쪽 발목을 반대쪽 무릎 위에 얹고 반대 허벅지를 당깁니다. 30초 × 3회. 단, 당길 때 다리로 저림이 뻗친다면 멈추세요 — 신경 문제일 때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누워만 있지 마세요

급성기 며칠은 쉬어야 하지만 오래 누워 있으면 오히려 회복이 늦어집니다. 통증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걷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도움이 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과

오늘 아픈 이유는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건 즉시 병원으로 — 지체하지 마세요

양쪽 다리가 함께 저리면서 회음부·항문 주변 감각이 둔해질 때

소변이 안 나오거나 새거나, 대변 조절이 안 될 때 — 위 두 가지는 응급 상황입니다. 즉시 응급실로 가세요. 시간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발등이 들리지 않아 걸을 때 발이 끌릴 때 — 근력 마비, 지체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이 점점 심해질 때

열이 나면서 허리·엉치가 아플 때 — 감염 감별이 필요합니다

암 치료를 받으신 적이 있는 분의 새로운 허리·엉치 통증, 체중이 이유 없이 줄 때, 밤에 누워 있어도 심해지는 통증

넘어진 뒤 생긴 엉치 통증 — 특히 골다공증이 있으시면 골절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직하게

네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첫째, 이 네 가지는 딱 나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둘 이상이 겹쳐 있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협착증이 있으면서 엉덩이 근육도 굳어 있고, 디스크가 있으면서 골반 관절도 불안정한 식이죠. 그래서 "어느 하나가 범인"이라기보다 "무엇이 지금 통증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봅니다. 둘째, 이 글로 자가 진단하지 마세요. 자세별 양상은 참고 정보일 뿐이고, 실제로는 진찰과 필요한 검사가 있어야 합니다. 셋째, 대부분은 수술 없이 좋아집니다.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의 상당수는 시간이 지나며 호전되므로, 저는 처음부터 수술 이야기부터 꺼내지 않습니다. 다만 근력 마비나 대소변 문제가 있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 그때는 미루지 않고 즉시 연계해 드립니다. 넷째, 회복 기간은 원인마다 다릅니다. 근육 문제는 비교적 빠르고, 신경이 눌린 경우는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3줄 요약

엉치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은 ①허리 신경 눌림 ②신경 통로가 좁아짐 ③엉덩이 근육 문제 ④골반 뒤 관절 문제로 크게 나뉩니다. "허리 디스크겠지"가 가장 흔한 오해이고, 원인이 다르면 편한 자세도 해야 할 운동도 달라집니다.

가장 잘 갈라 주는 질문은 "앉을 때 아픈가, 걸을 때 아픈가"입니다 — 앉을 때·굽힐 때 심하면 신경 눌림이나 엉덩이 근육, 걸으면 심하고 앉으면 풀리면 통로가 좁아진 쪽, 돌아눕고 계단 오를 때 엉치 한 점이 아프면 골반 관절. 기침에 다리가 찌릿하면 허리 신경 쪽입니다.

사진에 디스크가 보인다고 그것이 오늘 통증의 원인은 아닙니다 — 증상 없는 사람에게도 흔히 발견됩니다. 공통으로는 뒷주머니 지갑 빼기, 30~40분마다 일어나기, 브리지와 옆으로 다리 들기가 도움이 됩니다. 다만 양쪽 다리 저림 + 회음부 감각 이상 + 소변 문제는 즉시 응급실입니다.

정리하자면, 엉치와 다리 통증은 병명을 맞히는 게 목적이 아니라 원인에 맞는 대처를 찾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MRI가 아니라 "나는 어떤 자세에서 아픈가"라는, 환자분만 아실 수 있는 정보입니다.

별내에도 서울로 출퇴근하며 오래 앉아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하철과 사무실 의자에서 하루 열 시간 넘게 앉아 있다 보면 엉덩이와 허리가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오늘 저녁부터 뒷주머니 지갑을 빼고, 한 시간에 한 번 일어나 보세요. 그래도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 계속된다면, 그때는 한 번 확인하실 때입니다. 저는 오늘도 여러분의 통증 곁을 지키겠습니다.

엉치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시다면 편하게 상담 오세요. 오실 때 ①앉을 때와 걸을 때 중 언제 더 아픈지 ②무릎 아래까지 내려가는지 ③기침할 때 찌릿한지 세 가지만 기억해 오시면 진료가 훨씬 정확해집니다. 신경·근육·골반 관절 중 무엇이 지금 통증에 기여하는지 진찰로 구분하고, 그에 맞는 운동과 치료를 잡아 드리겠습니다. 저희는 평일 야간진료(화·목)와 주말 진료도 하고 있어 퇴근 후에도 오시기 편합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이나 전화(031-523-8988)로 주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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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엉치·둔부 및 하지로 방사되는 통증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 칼럼이며, 개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자세별 양상 구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일반적 설명으로 자가 진단 기준이 아니며, 실제로는 여러 원인이 함께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과 필요한 검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영상 검사에서 발견되는 퇴행성 변화가 반드시 현재 증상의 원인은 아닙니다. 본문의 운동은 일반적인 예시로 원인과 상태에 따라 적합 여부가 다르며, 다리로 저림이 뻗치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중단하고 상의하십시오. 양측 하지 위약이나 감각 저하, 회음부 감각 이상, 배뇨·배변 장애, 진행하는 근력 저하, 발열을 동반한 통증, 암 병력이 있는 분의 새로운 통증, 야간에 악화되는 통증, 원인 미상의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