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언제까지 약만 드시겠습니까?
안녕하세요. 통증과 대화하는 의사,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입니다.
진료실에서 두통으로 오신 분들께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원장님, 두통약을 달고 사는데도 자꾸 또 아파요." 솔직히 마음이 짠합니다. 약으로 그때그때 끄고는 있지만, 왜 아픈지는 모른 채 통증과 쫓고 쫓기는 상황이거든요. 오늘은 두통을 신경외과와 재활의학과가 어떻게 다르게 보는지, 그리고 왜 재활의학과의 접근이 '근본적'이라고 말씀드리는지 풀어보겠습니다.
"두통은 그냥 진통제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머리가 아픈데 왜 목을 보세요?"
"검사해도 이상 없다는데 왜 계속 아플까요?"
PART 1. 먼저, 위험한 두통부터
두통도 다 같은 두통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두통은 대부분 위험하지 않지만, 드물게 뇌의 심각한 문제를 알리는 신호일 때가 있습니다. 이 가능성을 먼저 가려내는 것이 모든 두통 진료의 출발점입니다.
⚠️ 이런 두통은 지체 없이 진료·검사를 받으세요.
• 벼락 치듯 갑자기 터진, 생애 가장 심한 두통
• 발음·시야·팔다리 마비 등 신경 증상이 동반될 때
• 고열·목 경직과 함께 오는 두통
• 평소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점점 심해지는 두통
이런 경우는 뇌의 구조적 문제를 확인해야 하며, 신경외과·신경과 등의 정밀 검사가 우선입니다.
이렇게 위험한 원인을 배제하고 나면, 사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두통의 상당수는 긴장성 두통, 그리고 목에서 비롯되는 '경추성 두통'입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재활의학과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PART 2. 두 진료과의 시선
신경외과와 재활의학과, 무엇이 다를까
같은 두통이라도 두 진료과는 보는 지점이 다릅니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른 게 아니라, 역할이 다릅니다.
구분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보는 관점
뇌·신경의 구조 이상
목·자세·근육 등 몸의 원인
핵심 역할
위험한 두통 감별, 정밀 검사·시술
반복되는 긴장성·경추성 두통의 원인 치료
대표 접근
영상검사, 약물, 필요시 수술·시술
목·자세 평가, 도수치료·주사·운동
핵심 질문
"뇌에 위험한 문제가 있나?"
"무엇이 이 두통을 계속 만들고 있나?"
정리하면, 신경외과는 "위험한 원인이 있는가"를 가려내는 데 꼭 필요한 진료과입니다. 그리고 검사상 큰 이상이 없는데도 두통이 반복된다면 — 그 두통이 '왜' 계속 생기는지'를 몸에서 찾는 것이 재활의학과의 일입니다.
PART 3. 왜 '근본적'인가
두통의 스위치는 의외로 '목'에 있습니다
많은 분이 의아해하십니다. "머리가 아픈데 왜 목을 보세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겪는 두통의 상당수는 목과 어깨의 긴장, 그리고 거북목 같은 자세 문제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오래 앉아 화면을 보면 목 뒤·어깨 근육이 딱딱하게 굳습니다. 이 긴장이 머리로 타고 올라가 뒤통수와 관자놀이를 조이듯 아프게 만듭니다. 이게 '경추성 두통', '긴장성 두통'의 흔한 정체입니다. 그러니 약으로 머리만 달래면, 정작 두통을 만드는 목·자세는 그대로 남아 통증이 또 돌아오는 것이죠.
비유하자면,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데 바닥만 계속 닦는 것과 같습니다. 두통약은 바닥의 물을 닦는 일이에요. 잠깐 깨끗해지지만, 위에서 새는 곳(목·자세)을 고치지 않으면 물은 계속 떨어집니다. 재활의학과는 새는 곳, 즉 두통의 원인을 찾아 막습니다. 그래서 근본적이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두통으로 오신 분께도 목의 움직임, 자세, 어깨 근육의 긴장부터 살핍니다. 원인이 목에 있다면, 도수치료로 굳은 근육과 관절을 풀고, 자세를 교정하고, 목을 받쳐줄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함께 처방합니다. 약으로 끄는 게 아니라, 두통이 생기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두통약은 바닥의 물을 닦고,
재활의학과는 새는 곳을 막습니다.
별내 주민분들께
두통약을 몇 년째 달고 계신다면, 한 번쯤 질문을 바꿔보셨으면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두통을 빨리 끌까"가 아니라, "무엇이 이 두통을 계속 만들고 있을까"로요. 물론 위험한 두통은 먼저 검사로 배제해야 합니다. 그러고도 반복되는 두통이라면, 그 답은 의외로 목과 자세에 있을 수 있습니다. 끝까지 함께 원인을 찾아드리겠습니다.
📌 마지막 3줄 요약!!
벼락두통·신경증상·고열 동반 등 위험한 두통은 먼저 신경외과·신경과에서 검사로 배제해야 합니다.
검사상 이상이 없는데 반복되는 두통의 상당수는 목·어깨 긴장과 거북목 등 자세에서 오는 긴장성·경추성 두통입니다.
약은 통증만 잠깐 끄지만, 재활의학과는 두통의 원인(목·자세·근육)을 찾아 도수치료·운동으로 근본적으로 다스립니다.
진통제로 버티는 두통, 이제 원인부터 찾아보세요. 위험 신호는 먼저 가려내고, 목·자세에서 오는 두통이라면 끝까지 함께 다스려 드리겠습니다.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는 평일 야간진료와 주말 진료를 운영하고 있어, 평일 내원이 어려운 직장인·주부분들도 편하게 오실 수 있습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 또는 전화(031-523-8988)로 주세요.
지금까지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본 글은 두통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위험 증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진료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