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컬럼현직의사가 풀어보는 '빅5 의대' 심…
에세이

현직의사가 풀어보는 '빅5 의대' 심층분석

연세편한재활의학과의원 · 홍진오 원장  | 

안녕하세요. 통증과 대화하는 의사,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입니다.

진료실에 목·허리 때문에 오신 학부모님이 슬쩍 이렇게 물으실 때가 있습니다. "원장님, 실은 애가 의대를 가고 싶다는데… '빅5'가 그렇게 좋은 거예요?"ㅋㅋ 통증 이야기하러 오셨다가 입시 상담이 되는 거죠. 저도 의대를 나온 사람이다 보니, 이 질문을 참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교육 칼럼으로, '빅5'가 정확히 무엇인지, 다섯 의대는 각각 어떤 색깔인지를 현직 의사의 눈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의대를 나와 20년 넘게 의사로 살아본 사람으로서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도 솔직하게 덧붙이겠습니다.

"빅5가 의대예요, 병원이에요?"

"우리 아이한테는 어느 의대가 맞을까요?"

"결국 서열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닌가요?"

PART 1. 개념 정리

먼저, '빅5'는 의대가 아니라 '병원'입니다

가장 많이 헷갈리시는 부분부터요. 흔히 말하는 '빅5'는 원래 의과대학이 아니라 병원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진료량·연구역량·규모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5개 상급종합병원이죠. 다만 각 병원마다 연계된 '모(母) 의과대학'이 있어서, 그 의대들을 묶어 '빅5 의대'라고 부르는 경우가 흔해진 겁니다.

빅5 병원

연계 의과대학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 참고: 의대 평판·서열을 이야기할 땐 이 다섯 곳 외에 고려대 의대 등도 최상위권으로 함께 평가됩니다. '빅5 병원'(진료·연구 규모 기준)과 '의대 평판'은 완전히 같은 잣대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PART 2. 2026 정원

2026학년도 모집정원 — '증원' 그리고 '원복'

아시다시피 최근 몇 년간 의대 정원은 큰 진통을 겪었죠. 크게 늘렸다가, 2026학년도에는 증원 이전 수준(전국 약 3,016명)으로 되돌아온(원복) 상황입니다. 빅5 의대의 2026학년도 모집정원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의과대학

2026 모집정원

서울대학교 의대

약 135명

연세대학교 의대

약 110명

가톨릭대학교 의대

약 93명

성균관대학교 의대

약 40명

울산대학교 의대

약 40명

💡 성균관대·울산대의 정원이 적은 건 '수준'과 무관합니다. 두 곳은 대형 병원(삼성서울·서울아산)을 중심으로 소수정예 임상교육을 하는 구조라 원래 정원이 작습니다. 정원 수 ≠ 서열입니다. (정원은 매년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지원 시 공식 요강 확인은 필수입니다.)

PART 3. 학교별 색깔

다섯 의대, 각각 어떤 색깔일까 (일반적 세평 기준)

아래는 절대적 사실이 아니라 의료계에서 흔히 이야기되는 '세평(世評)'입니다. 학교 안에서도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니, 큰 흐름 정도로만 참고하세요.

1. 서울대학교 의대 - 서울대병원

가장 학문·연구 중심적 분위기

기초의학·의과학자(MD-PhD) 진출이 활발

교수·국가연구과제·학회 리더 다수 배출

한 줄: 연구와 학문을 가장 중시하는 의대

2. 연세대학교 의대 - 세브란스

국제화·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

임상과 연구의 균형이 좋음

세브란스 동문 네트워크가 강력

한 줄: 연구·임상·국제교류의 균형형

3. 가톨릭대학교 의대 - 서울성모 등

가톨릭 정신 기반의 인성교육 강조

여러 성모병원으로 이어진 탄탄한 병원 네트워크

전통적으로 내과·혈액종양·장기이식 강세

한 줄: 임상 중심, 조직력이 강한 의대

4. 성균관대학교 의대 - 삼성서울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이 가장 큰 특징

디지털 헬스케어·AI·정밀의료에 강함

비교적 젊고 수평적인 문화, 큰 연구 투자

한 줄: 삼성 인프라를 활용하는 혁신형 의대

5. 울산대학교 의대 - 서울아산

서울아산병원 중심의 초대형 임상교육

수술·중증질환 경험 기회가 매우 많음

임상 실무 능력을 중시하는 분위기

한 줄: 최고 수준의 임상교육 중심 의대

PART 4. 한눈에

성향으로 고른다면

이런 성향이면

흔히 언급되는 곳

연구·기초의학이 좋다

서울대

글로벌·균형감을 원한다

연세대

폭넓은 임상 경험을 쌓고 싶다

울산대

AI·첨단 의료에 관심이 많다

성균관대

전통 임상·병원 네트워크를 중시한다

가톨릭대

다만 강조합니다. 다섯 곳 모두 국내 최상위권이라, 어디를 가도 배우는 의학의 본질은 같습니다. 학교 간판보다 아이의 관심 분야(연구·임상·해외·AI)와의 궁합이 실제 만족도를 가릅니다.

PART 5. 의사의 솔직한 한마디

그런데, 서열보다 훨씬 중요한 이야기

여기까지가 '심층분석'이고, 이제부터가 제가 진짜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의대를 나와 20년 넘게 환자를 봐온 사람으로서요.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제 모교(연세대 의대)를 논술로 거의 문 닫고 들어간 사람입니다ㅋㅋ 그래서 압니다. 어느 의대에 '들어가느냐'보다, 그 안에서 어떤 의사로 '자라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요. 입학할 때의 서열은 6년만 지나면 다들 잊습니다. 하지만 '어떤 의사가 될 것인가'는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어느 의대에 들어가느냐보다,

그 안에서 어떤 의사로 자라느냐가 아이의 평생을 만듭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꼭 한 가지만 여쭙고 싶습니다. "의대가 정말 우리 아이가 원하는 길인가요, 아니면 우리가 원하는 길인가요?" 의사는 훌륭한 직업이지만 만인의 정답은 아닙니다. AI 시대에는 오히려 한 분야에 갇히지 않는 융합형 인재가 더 빛날 수 있고요. 빅5 서열표를 들여다보기 전에, 아이의 눈이 어디서 반짝이는지를 먼저 봐주셨으면 합니다.

PART 6. Q&A

학부모님이 자주 묻는 것

Q. 그래도 이왕이면 서열 높은 의대가 낫지 않나요?

최상위권 안에서의 서열 차이는 실제 의사 생활에서 생각보다 큰 변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전공 선택, 수련 병원, 본인의 성실함이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

Q. 정원이 적은 성균관대·울산대는 손해 아닌가요?

아닙니다. 정원이 적다는 건 대형 병원에서 소수정예로 밀도 높은 임상교육을 받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원 수를 수준으로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 마지막 3줄 요약!!

'빅5'는 원래 병원(서울대·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서울아산)을 뜻하며, 그 모(母) 의대 다섯을 묶어 '빅5 의대'라 부릅니다. 의대 평판은 고려대 등도 최상위권입니다.

2026학년도 정원은 증원 이전으로 원복됐고(서울대 135·연세대 110·가톨릭 93·성균관 40·울산 40), 성균관·울산의 적은 정원은 소수정예 임상교육이지 서열이 아닙니다.

다섯 곳 모두 최상위권이라 학교 간판보다 아이의 적성과의 궁합이 중요합니다. 서열보다, '그 안에서 어떤 의사로 자라느냐'가 평생을 만듭니다.

아이의 진로를 고민하는 별내 학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혹시 진료차 오셨다가 궁금한 게 있으시면, 의대 나온 동네 의사에게 편하게 물어보세요. 아는 선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는 평일 야간진료(화·목)와 주말 진료를 운영하고 있어, 바쁜 학부모님도 편하게 오실 수 있습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 또는 전화(031-523-8988)로 주세요.

지금까지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본 글의 학교별 특징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세평'을 정리한 것으로 학교의 공식 입장이나 절대적 평가가 아니며, 모집정원 등 입시 정보는 매년 변동될 수 있으니 지원 시 각 대학 공식 요강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