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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진접 정형외과 — 옆으로 누우면 바깥쪽 엉덩이가 아플 때

연세편한재활의학과의원 · 홍진오 원장  | 

안녕하세요. 통증과 대화하는 의사,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입니다.

진접과 오남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허리디스크라고 해서 치료를 받았는데, 정작 아픈 데는 엉덩이 옆이에요."

그러면서 손으로 짚으시는 자리가 거의 같습니다. 바지 주머니 근처, 옆으로 툭 튀어나온 뼈 부분입니다. 이 자리가 아픈 것은 허리에서 오는 통증과 헷갈리기 쉽고, 그래서 엉뚱한 곳을 몇 달씩 치료하게 되는 대표적인 부위입니다.

오늘은 왜 이 자리가 아픈지, 허리에서 오는 것과 어떻게 구분하는지, 그리고 오늘부터 바꾸실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옆으로 누우면 그쪽이 눌려서 잠을 설칩니다."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르면 심해져요."
"누르면 딱 한 군데가 아픕니다."

PART 1

왜 이 자리가 아플까요

구조를 알면 이해가 쉽습니다

① 엉덩이 근육이 뼈에 붙는 지점입니다

옆으로 만져지는 그 뼈에는 골반을 옆에서 잡아 주는 근육들의 힘줄이 붙습니다. 걷거나 한 발로 설 때 골반이 기울지 않게 버티는 역할이라, 하루 종일 쓰이는 힘줄입니다.

② 그 위를 미끄러지게 해 주는 주머니가 있습니다

힘줄과 뼈 사이에는 마찰을 줄여 주는 얇은 주머니가 있습니다. 힘줄에 부하가 쌓이면 이 주머니에도 자극이 가고, 그래서 누를 때 한 지점이 콕 아픈 양상이 나옵니다.

③ 약해지면 더 아파집니다

이 근육이 약하면 걸을 때마다 골반이 조금씩 기울고, 그 부하가 다시 같은 힘줄로 갑니다. 아파서 덜 쓰고, 덜 써서 더 약해지고, 약해져서 더 아픈 고리가 만들어집니다.

④ 그래서 흔히 겹치는 조건이 있습니다

갑자기 걷는 양을 늘리셨거나, 한쪽 다리를 주로 쓰는 자세가 길었거나, 옆으로 누워 주무시는 습관이 있는 경우입니다. 중년 이후 여성분께 특히 흔하게 봅니다.
덧붙이자면 이 통증은 허벅지 바깥쪽을 따라 무릎 언저리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리로 내려간다”는 말만 듣고 디스크로 보기 쉬운데, 내려가는 통증이라고 해서 모두 허리에서 오는 것은 아닙니다.

PART 2

허리에서 오는 것과 구분하기

1. 눌러서 재현되는가

그 자리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평소의 그 통증이 그대로 나오면 이 부위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허리에서 오는 통증은 엉덩이 옆을 눌러도 대개 재현되지 않습니다. 가장 빠른 구분입니다.

2. 저림이 무릎 아래로 내려가는가

발이나 발가락까지 저림이 내려가고 감각이 둔해지면 허리 쪽을 먼저 봅니다. 이 부위의 문제는 허벅지 바깥쪽까지 뻗치더라도 발끝까지 내려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3. 언제 가장 아픈가

옆으로 누웠을 때, 그쪽으로 체중을 실었을 때, 계단을 오를 때 심해지면 이 부위입니다. 앉아 있을 때 심하고 일어나면 덜해지는 양상이면 허리 쪽을 의심합니다.

4. 사타구니인가 바깥쪽인가

고관절 자체의 문제는 사타구니 쪽이 아프고, 양말을 신거나 발톱을 깎기 어려워집니다. 바깥쪽만 아프고 사타구니는 괜찮다면 관절 안쪽보다 바깥 힘줄 쪽에 가깝습니다.

5. 둘 다인 경우도 많습니다

허리가 아파 덜 움직이시면 이 근육이 약해지고, 그러면 엉덩이 옆이 따라 아파집니다. 그래서 순서를 정합니다. 발끝까지 저리면 허리부터, 눌러서 재현되면 이쪽부터 손을 댑니다.

자주 듣는 오해

✕ “다리로 내려오니까 디스크 아닌가요.”
내려오는 통증이 모두 허리에서 오는 것은 아닙니다. 허벅지 바깥쪽까지 뻗치되 무릎 아래로는 잘 내려가지 않고, 눌러서 재현된다면 방향이 다릅니다.

✕ “그 부분을 세게 늘려서 풀면 되죠.”
허벅지 바깥쪽을 강하게 누르거나 늘리는 방법은 이 경우 오히려 자극을 키우는 일이 많습니다. 힘줄이 뼈에 눌리는 자세가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늘리는 것보다 버티는 힘을 만드는 쪽이 맞습니다.

✕ “주사 한 번 맞으면 끝나는 거죠.”
통증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약해진 근육과 자세를 그대로 두면 몇 달 뒤 같은 자리가 다시 아파집니다. 가라앉힌 다음에 무엇을 하느냐가 결과를 가릅니다.

✕ “많이 걸으면 좋아지겠죠.”
걷기는 좋은 운동이지만 이 시기에 양을 갑자기 늘리시면 부하가 그대로 그 힘줄로 갑니다. 먼저 버티는 힘을 만들고, 그다음에 걷는 양을 늘리시는 순서가 낫습니다.

PART 3

오늘부터 바꾸실 것

자세 셋, 운동 둘

① 옆으로 주무실 때 다리 사이에 베개

위쪽 다리가 안으로 떨어지면 그 힘줄이 뼈에 눌립니다.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워 두 다리가 나란해지게만 해도 밤이 달라지는 분이 많습니다. 아픈 쪽이 아래로 가지 않게 하시고요.

② 다리 꼬지 않기, 짝다리로 서지 않기

두 자세 모두 골반을 한쪽으로 기울여 같은 지점에 부하를 몰아줍니다. 하루에 수십 번 반복되는 자세라 이 하나만 바꿔도 몇 주 뒤가 다릅니다.

③ 낮은 의자와 깊은 소파를 피하기

깊게 주저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에서 이 부위에 부담이 큽니다. 앉는 높이를 조금 올리시면 하루 동안의 부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④ 옆으로 누워 다리 들기

아프지 않은 쪽을 아래로 두고 누워, 위쪽 다리를 곧게 편 채 천천히 들었다 더 천천히 내립니다. 한쪽에 열 번씩, 하루 두세 번이면 충분합니다. 통증이 나오면 각도를 낮추세요.

⑤ 한 발로 서서 골반 유지하기

벽을 짚고 한 발로 서서 골반이 옆으로 빠지지 않게 20초 버팁니다. 거울을 보시면서 양쪽 골반 높이가 유지되는지 확인하시면 효과가 큽니다.
진접·오남에서 오시는 분들께

이 통증은 치료 횟수보다 하루의 자세가 결과를 더 크게 가릅니다. 그래서 저는 첫 진료에서 무엇을 받으실지보다 어떻게 주무시고 어떻게 앉으시는지를 먼저 여쭤봅니다. 거리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오실 수 있는 시간대가 있는지이고, 저희가 화·목 야간과 일요일·공휴일에도 진료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주 1회로도 방향이 맞고 집에서 하실 것이 있으면 충분히 좋아집니다.

이럴 때는 구분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넘어지신 뒤 시작됐고 체중을 싣기 어려울 때
다리 길이가 달라 보이거나 발이 바깥으로 돌아가 보일 때
열이 나면서 그 부위가 붓고 벌겋게 달아오를 때
발끝까지 저림이 내려가고 발목이나 발가락에 힘이 빠질 때
대소변 조절에 변화가 생기거나 회음부 감각이 이상할 때
밤에 자다 깰 정도의 통증이 몇 주째이고 체중이 줄 때

3줄 요약
엉덩이 바깥쪽 튀어나온 뼈 부위의 통증은 그 자리에 붙는 힘줄과 그 아래 주머니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벅지 바깥쪽까지 뻗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구분의 단서는 눌러서 그 통증이 재현되는가, 저림이 무릎 아래로 내려가는가, 옆으로 누웠을 때 심한가, 사타구니인가 바깥쪽인가입니다.
오늘부터 바꾸실 것은 다리 사이 베개, 다리 꼬지 않기, 낮은 의자 피하기이고, 운동은 옆으로 누워 다리 들기와 한 발로 서서 골반 유지하기입니다.

정리하자면 이 부위는 “어디가 아픈가”만 들으면 허리로 보이고, “눌러 보면 어떤가”를 확인하면 답이 나오는 곳입니다. 손가락 하나로 확인되는 것을 몇 달씩 다른 곳에서 찾는 일이 실제로 자주 생깁니다.

진료실에서 저는 이런 분들께 그 자리를 눌러 보며 여쭤봅니다. “평소에 아프시던 그 통증이 맞습니까.” “네, 딱 이거예요”라는 답이 나오면 그날 방향은 거의 정해집니다. 그리고 몇 주 뒤에는 “밤에 그쪽으로 누우실 수 있습니까”로 확인합니다. 이 질문 하나가 좋아졌는지를 가장 정직하게 보여 줍니다.

허리 치료를 받으셨는데 정작 엉덩이 옆이 계속 아프시거나, 옆으로 누우면 그쪽이 아파 잠을 설치신다면 편하게 오세요. 지금 통증이 허리에서 오는 것인지 그 자리에서 오는 것인지부터 구분해 드리고, 자세와 운동, 다시 판단할 시점을 함께 정해 드립니다. 고관절 자체나 다른 원인의 확인이 먼저 필요한 상태라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안내해 드립니다. 저희는 평일 야간진료(화·목)와 일요일·공휴일 진료도 하고 있습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이나 전화(031-523-8988)로 주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본 글은 엉덩이 바깥쪽 통증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 칼럼이며, 개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이 부위의 통증은 힘줄과 점액낭의 문제 외에도 고관절 자체의 질환, 요추 신경근 병증, 골절, 염증성·감염성 질환 등 여러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어 본문의 구분은 진단 기준이 아니며,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자세와 운동은 일반적인 예시이며 모든 분께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통증이 생기면 즉시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외상 후 체중 부하가 어렵거나 다리의 변형이 보이는 경우, 발열과 발적을 동반한 통증, 진행하는 근력 저하나 감각 이상, 대소변 조절의 변화, 야간통과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본원은 응급의료기관이 아니며, 회복 기간에는 개인차가 있고 특정 치료의 효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