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별내에 병원을 연 이유 - 개원 결심, 그리고 Why 통증
안녕하세요. 통증과 대화하는 의사,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입니다.
지난번 'N수생 홍진오' 이야기에 생각보다 많은 분이 마음을 보내주셨습니다. 진료실에서 "원장님 글 읽어 봤어요" 하고 손 잡아주신 분도 계셨고요. 그래서 오늘은 그다음 이야기를 이어가 보려 합니다. 제가 왜 큰 병원이 아니라 별내 동네 한복판에, 그것도 '통증'을 보는 병원을 열었는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큰 병원에 계시지, 왜 개원하셨어요?"
"왜 하필 별내예요?"
"통증만 보는 병원은 좀 생소한데요?"
PART 1. 개원 결심
큰 병원에서 늘 아쉬웠던 한 가지
수련을 받고 큰 병원에서 환자분들을 뵐 때, 보람도 컸지만 늘 마음 한편이 아쉬웠습니다. 환자 한 분과 충분히 이야기 나눌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통증은 검사 수치만으로 다 설명되지 않습니다. 언제, 어떤 자세에서, 무엇을 할 때 아픈지 — 그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야 진짜 원인이 보이거든요.
그런데 큰 병원의 빠른 흐름 속에서는 그 '듣는 시간'을 충분히 갖기가 어려웠습니다. 통증을 진짜로 다스리려면, 환자분의 일상과 습관까지 들여다봐야 하는데 말이죠. "내가 직접, 끝까지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 그 생각이 개원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개원은 두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안정된 자리를 떠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통증과 제대로 대화하는 의사가 되겠다'는 마음을 지키려면, 제 진료의 속도를 제가 정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했습니다.
PART 2. Why 별내
왜 하필 별내였을까요
별내를 택한 건 우연이 아닙니다. 제가 동네 병원을 꿈꿨던 그림에 가장 잘 맞는 곳이었습니다.
1
함께 나이 들어가는 동네
별내는 젊은 가족도, 어르신도 함께 사는 동네입니다. 육아로 손목·허리가 상한 부모님, 무릎이 시린 어르신, 종일 앉아 일하는 직장인 — 제가 가장 돕고 싶은 통증들이 바로 이 동네에 있었습니다.
2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통증 진료
통증 때문에 큰 병원까지 오래 이동하는 일은 그 자체가 또 다른 고통입니다. 집 가까이에서 제대로 된 비수술 통증 진료를 받으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3
오래 곁에 머물 수 있는 곳
통증 치료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곁에서 함께해야 하죠. 그래서 잠깐 스쳐 가는 곳이 아니라, 이웃으로 오래 머물 수 있는 동네를 찾았습니다. 그게 별내였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한 가족의 할머니, 아들, 손주를 차례로 뵙는 일도 생깁니다. 동네 의사로서 이보다 더 큰 보람은 없습니다.
PART 3. Why 통증
왜 '통증'을 보기로 했나
여러 분야 중에서 제가 통증을, 그리고 재활의학을 택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통증만큼 삶의 질을 조용히 갉아먹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통증은 생명을 곧장 위협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참을 만하니까", "별일 아니니까" 하며 미룹니다. 그런데 그 사이 잠을 설치고, 좋아하던 운동을 그만두고, 가족에게 예민해지고,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통증은 그렇게 한 사람의 하루 전체를 천천히 무너뜨립니다.
비유하자면, 통증은 신발 속 작은 돌멩이 같습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그게 있는 한 하루 종일 제대로 걸을 수가 없죠. 저는 그 돌멩이를 꺼내드리는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만큼이나, 한 사람의 '평범한 하루'를 돌려드리는 일도 귀하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통증은 다스릴 수 있습니다. 원인을 정확히 찾고, 수술 전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하면, 많은 분이 다시 잘 걷고 잘 주무십니다. 그 변화를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 제가 이 일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생명을 구하는 일만큼,
한 사람의 평범한 하루를 돌려드리는 일도 귀합니다."
별내 주민분들께
제가 별내에 자리 잡은 건, 그저 병원 하나를 더 연 것이 아닙니다. 이 동네에서, 여러분의 통증을 끝까지 함께 듣고 다스리는 이웃 의사로 오래 머물겠다는 약속입니다. 통증이 있으시면 "이 정도쯤이야" 하고 참지 마시고, 편하게 이야기하러 오세요. 듣는 것부터가 제 일의 시작이니까요.
📌 마지막 3줄 요약!!
큰 병원에서 늘 아쉬웠던 '환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 개원을 결심했습니다.
별내는 젊은 가족과 어르신이 함께 사는 동네라, 집 가까이에서 통증을 오래 함께 돌볼 수 있어 택했습니다.
통증은 하루 전체를 무너뜨리지만 다스릴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평범한 하루를 돌려드리고 싶어 통증을 봅니다.
"이 정도 통증쯤이야" 하고 참아오셨다면, 이제 편하게 이야기하러 오세요. 끝까지 듣고, 원인부터 함께 찾아드리겠습니다.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는 평일 야간진료와 주말 진료를 운영하고 있어, 평일 내원이 어려운 직장인·주부분들도 편하게 오실 수 있습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 또는 전화(031-523-8988)로 주세요.
지금까지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