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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의대 본과 4학년은 뭘 할까 — '학생'에서 '의사'로 넘어가는 마지막 1년

연세편한재활의학과의원 · 홍진오 원장  | 

안녕하세요.

통증과 대화하는 의사,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입니다.

지난 '연세대 의대' 이야기 글들을 올리고 나니, 학부모님과 학생분들께 이런 질문을 자주 받아요. "원장님, 의대 6년 동안 대체 뭘 배워요?", 특히 "마지막 학년(본과 4학년)엔 뭘 하나요? 그때도 공부만 해요?" 오늘은 제가 걸어온 그 길을, 의대의 마지막 1년을 중심으로 담담히 풀어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본과 4학년은 '배우는 학생'에서 '책임지는 의사'로 넘어가는 마지막 다리입니다. 성적표의 해가 아니라, 사람을 책임지는 법을 배우는 해예요.

"의대 6년 중 마지막 해엔 뭘 해요?"

"그때도 시험을 보나요?"

"4학년 끝나면 바로 의사가 되나요?"

PART 1

4학년을 알려면 전체 그림부터

의대(본과)는 보통 이런 순서로 쌓입니다. 계단을 하나씩 밟는다고 보시면 돼요.

본과 1학년

기초의학 — 세포·분자에서 시작해 근골격·신경·순환·호흡·소화·내분비 같은 몸의 계통을 하나씩 배웁니다.

본과 2학년

기초에서 임상으로 — 병리·영상·역학을 거쳐, 소화기·심장·신장·종양·혈액·신경 등 장기별 임상의학으로 넘어갑니다.

본과 3학년

병원으로 — 드디어 필수 임상실습. 교실을 나와 실제 환자와 병원을 처음 온몸으로 배웁니다.

본과 4학년

심화·실전·완성 — 필수+선택심화실습, 학생인턴, 임상종합추론, 졸업포트폴리오로 의사가 될 준비를 마무리합니다.

즉 지식(1·2학년) → 실습(3학년) → 실전·통합(4학년) 순서로 완결됩니다. 그리고 4년 내내 학생연구·통합역량 같은 축이 세로로 관통하며, 4학년에서 그 매듭을 짓습니다.

PART 2

4학년의 몸통 — 선택심화실습과 '학생인턴'

4학년의 가장 큰 덩어리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이어지는 '필수 임상실습 및 선택심화실습'입니다. 3학년의 필수 실습을 넘어서는 지점이 바로 '선택심화'예요.

1. 선택심화실습 — 이제는 학생이 관심 있는 진료과를 스스로 골라 더 깊이 돕니다. 진로를 몸으로 탐색하는 시간이죠. (저도 이 무렵 재활의학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2. 학생인턴(서브인턴) — 4학년 후반의 핵심. 실제 인턴에 준하는 책임을 지고 환자를 봅니다. '참관하는 학생'이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 서보는, 학생에서 의사로 넘어가는 결정적 경험입니다.

이 실습 기간 아래로는 '공통술기'가 함께 깔립니다. 채혈·봉합·기본 처치처럼 모든 의사가 갖춰야 할 기본기를 몸에 익히는 훈련이에요. 지식이 아니라 '손'과 '태도'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PART 3

통합과 완성 — 추론·평가·졸업

실습을 마친 4학년 하반기는 그동안 쌓은 것을 하나로 엮어 마무리하는 시기입니다.

1. 종합평가 — 심화 실습 후 임상 역량을 총괄 점검하는 관문.

2. 임상종합추론 — 흩어진 지식·실습을 실제 증례로 통합해 진단·판단으로 엮는 과정. 사실상 임상추론의 완성이자 국가고시 대비의 성격을 갖습니다.

3. 연구심화·특성화 — 4년간 이어온 학생연구·관심 분야를 깊이 파고 마무리하는 선택 과정.

4. 졸업포트폴리오 — 4년의 성과를 정리·증빙해 졸업 요건을 매듭짓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통과하면 — 졸업 → 의사국가시험 → 의사면허로 이어집니다. 비로소 '의대생'이 '의사'가 되는 순간이죠.

제 경험을 곁들이면

돌아보면 본과 4학년은 '무엇을 아는가'보다 '무엇을 책임질 수 있는가'를 배우는 해였어요. 시험 점수로는 다 담기지 않는, 환자 앞에서의 태도와 판단, 팀에서의 몫 같은 것들요. 저는 그 1년을 지나며 '수술로 자르기보다 기능을 되찾게 돕는' 재활의학에 마음이 갔고, 지금 여기 별내에서 통증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진로는 성적이 아니라 그 실습의 현장에서 마음이 향하는 곳에서 정해지더라고요.

"본과 4학년은 시험의 해가 아니라,

'사람을 책임지는 법'을 배우는 해입니다."

TIP의대를 바라보는 학부모·학생분께

의대는 짧게 끝나는 길이 아닙니다. 예과·본과 6년, 그 뒤로도 인턴·전공의로 이어지는 긴 여정이에요. 그 마지막 학년이 '성적 경쟁'이 아니라 '실전에서 책임을 배우는 해'라는 걸 알면, 의대를 향한 마음도 조금 더 단단해집니다.

그러니 아이가 의대를 꿈꾼다면, 점수만 보지 마시고 "사람을 오래, 책임지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인가"를 함께 봐 주세요. 그게 이 긴 길을 끝까지 걷게 하는 진짜 힘이니까요.

3줄 요약

의대 본과는 기초의학(1학년) → 장기별 임상의학(2학년) → 필수 임상실습(3학년) → 심화·실전·완성(4학년) 순서로 쌓입니다.

본과 4학년의 몸통은 선택심화실습(관심 진료과를 골라 깊이)과 학생인턴(인턴에 준하는 책임) — '학생에서 의사로' 넘어가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하반기엔 공통술기·임상종합추론·종합평가·졸업포트폴리오로 역량을 통합·마무리하고, 졸업→국가시험→의사면허로 이어집니다. 시험보다 '책임'을 배우는 해입니다.

정리하자면, 의대의 마지막 1년인 본과 4학년은 그동안의 지식과 실습을 실전으로 통합하는 해입니다. 관심 분야를 스스로 골라 깊이 파고(선택심화실습), 인턴처럼 책임져 보고(학생인턴), 증례로 판단을 엮고(임상종합추론), 4년을 정리해(졸업포트폴리오) 마침내 의사가 됩니다. 화려한 한 해라기보다, 사람을 책임지는 무게를 처음 온전히 느끼는 해예요. 저는 그 무게를 배운 것이 지금 진료실에서 환자를 대하는 마음의 뿌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의대와 진로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아이의 길을 고민하는 부모님 마음, 저도 잘 압니다. 도움이 될 이야기가 있다면 기꺼이 나누겠습니다. 저는 오늘도 별내에서 여러분의 건강과 통증 곁을 지키겠습니다.

이 글은 의대 진로에 대한 원장의 경험 나눔입니다. 진료차 오셨다가 의대·의학 진로가 궁금하시면 편하게 물어보세요. 물론 허리·목·무릎 통증과 재활도 함께 봅니다. 저희는 평일 야간진료(화·목)와 주말 진료도 하고 있습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이나 전화(031-523-8988)로 주시면 됩니다.

AI 활용

지금까지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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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와 원장 개인의 경험을 담은 교육 칼럼입니다. 소개한 교과과정 구조는 특정 연도(2021학년도) 의학과 교과과정 표를 바탕으로 한 개괄이며, 학교·학년도·개편에 따라 명칭·순서·세부 구성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최신 교육과정은 각 의과대학의 공식 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