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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별내 회전근개 — 밤에 어깨가 아파 깬다면

연세편한재활의학과의원 · 홍진오 원장  | 

안녕하세요. 통증과 대화하는 의사,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입니다.

전에 「어깨가 아프면 다 오십견일까요」라는 글에서 어깨 통증의 원인이 여럿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그중 가장 흔한 하나만 깊이 다뤄 보겠습니다. 회전근개입니다.

이 병으로 오시는 분들이 공통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밤에 아파서 깹니다. 그쪽으로 못 눕겠어요."

"팔을 옆으로 들 때 어느 지점에서 딱 아파요."

"머리 감을 때, 뒷주머니에 손 넣을 때 힘듭니다."

그리고 검사 후에는 이 질문이 따라옵니다. "찢어졌다는데 수술해야 하나요?" 오늘 글의 절반은 그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PART 1

어깨를 붙잡고 있는 네 개의 힘줄

어깨 관절은 몸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관절입니다. 앞뒤·위아래·회전까지 되죠. 그런데 그렇게 자유롭게 움직이려면 관절이 얕게 만들어져 있어야 합니다.

골프공을 티 위에 올려 둔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그게 어깨 관절입니다. 잘 굴러가지만, 뭔가 붙잡아 주지 않으면 흔들립니다. 그 붙잡는 역할을 하는 것이 회전근개, 어깨를 감싼 네 개의 근육과 그 힘줄입니다.

그러니까 회전근개는 팔을 들어 올리는 힘보다, 관절이 제자리를 지키게 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이게 오늘 글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이 힘줄이 상하면 팔을 들 때 관절이 미세하게 어긋나고, 그러면서 위쪽 뼈와 힘줄이 부딪혀 아픕니다.

밤에 유독 아픈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누우면 어깨를 붙잡아 주던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힘줄이 눌리며, 밤에는 힘줄로 가는 혈류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낮보다 밤이, 특히 아픈 쪽으로 누웠을 때 심합니다. 어깨 통증 중에 "밤에 깬다"는 말씀은 그냥 흘려들을 증상이 아닙니다.

PART 2

오십견과 가장 확실한 구분법

진료실에서 제가 1분 안에 갈라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집에서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 팔을 들어 올려 줄 때 올라가는가.

회전근개 문제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남이 내 팔을 들어 줄 때

올라갑니다. 아프긴 해도 범위 자체는 나옵니다. 힘줄이 약해 스스로 못 드는 것이지 관절이 굳은 게 아니니까요.

올라가지 않습니다. 남이 들어 줘도 어느 지점에서 콱 막힙니다. 관절을 싸는 주머니가 굳어 있기 때문입니다.

팔을 안쪽·바깥쪽으로 돌릴 때

돌리는 것 자체는 비교적 가능합니다.

돌리는 것이 특히 막힙니다. 옆구리에 팔꿈치 붙이고 바깥으로 돌리기가 반대쪽보다 확연히 안 됩니다.

아픈 방식

팔을 옆으로 들다가 중간 구간에서 특히 아프고, 더 올리면 오히려 덜하기도 합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끝에서 막히고 아픕니다. 뻣뻣함이 통증만큼 두드러집니다.

시작

무리한 작업·운동 뒤, 또는 서서히. 넘어지거나 무거운 걸 들다 갑자기 오기도 합니다.

대개 뚜렷한 계기 없이 서서히. 당뇨·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더 흔합니다.

왜 이 구분이 중요하냐면, 두 병은 해야 할 운동이 서로 반대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오십견은 굳은 것을 늘려야 하고, 회전근개는 약해진 것을 채우면서 부딪히는 동작은 피해야 합니다. 잘못 짚으면 열심히 할수록 나빠집니다.

PART 3

"찢어졌다는데 수술해야 하나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답은 "찢어진 정도가 아니라, 무엇이 안 되는지로 정합니다"입니다.

1. 힘줄이 조금 상한 것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나이가 들면 증상이 전혀 없는 분에게도 회전근개의 변화가 발견되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상에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그것이 오늘 통증의 범인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저는 늘 사진과 진찰 소견이 맞아떨어지는지를 봅니다.

2. 부분적으로 상한 경우 — 대개 재활이 먼저입니다

힘줄 일부가 손상됐어도 나머지 근육들이 역할을 나눠 맡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운동 치료로 통증과 기능이 상당히 좋아지는 분이 많습니다. 이때 목표는 찢어진 곳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어깨가 제자리에서 움직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3. 수술을 적극 고려하는 경우

다치고 나서 갑자기 팔을 못 들게 된 경우, 힘줄이 완전히 끊어진 경우, 비교적 젊고 활동량이 많은 분, 그리고 충분한 기간 재활을 했는데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 저는 미루지 않고 말씀드리고 연계해 드립니다.

4. 수술을 하든 안 하든 재활은 반드시 있습니다

수술은 힘줄을 붙이는 것이고, 붙은 힘줄이 다시 일하게 만드는 것은 재활입니다. 수술 후 회복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리며, 이 과정을 건너뛰면 다시 굳거나 재파열될 수 있습니다.

PART 4

피해야 할 동작, 해야 할 운동

✕ 어깨가 아플 때 피하실 것

머리 위로 반복하는 동작

높은 선반에 물건 올리기, 천장 페인트칠, 빨래 널기. 운동으로는 바를 목 뒤로 넘기는 동작, 머리 위로 미는 무거운 운동. 팔이 올라갈 때 힘줄이 위쪽 뼈에 가장 많이 부딪히는 구간이 있어 반복하면 자극이 쌓입니다.

팔을 늘어뜨린 채 무거운 것 들기

한 손에 무거운 장바구니. 어깨 관절이 아래로 당겨지며 힘줄이 눌립니다. 양손에 나눠 들거나 배낭을 쓰세요.

아픈 쪽으로 눕기

밤에 깨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반대로 눕고, 아픈 팔 아래에 베개를 받쳐 어깨가 축 처지지 않게 하세요. 바로 누울 때도 팔 밑에 얇은 베개를.

"굳으면 안 된다"며 무리하게 돌리기

오십견 대처법을 회전근개에 적용하는 실수입니다. 아픈 구간을 억지로 통과시키는 반복 동작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집에서 하실 운동 — 통증 없는 범위에서

① 팔꿈치 붙이고 바깥으로 돌리기 — 가장 중요합니다

겨드랑이에 수건을 접어 끼우고 팔꿈치를 90도로 굽혀 옆구리에 붙입니다. 그 상태로 손만 바깥쪽으로 천천히 벌렸다 돌아옵니다. 고무밴드를 쓰면 좋습니다. 회전근개 중 가장 잘 약해지는 근육을 직접 쓰는 동작입니다. 15회 × 3세트, 하루 1~2번. 팔은 어깨 높이까지 올리지 않습니다.

② 날개뼈 모으기

의자에 앉아 양쪽 날개뼈를 등 가운데로 모았다가 3초 유지. 10회 × 3세트. 어깨의 토대가 흔들리면 힘줄이 더 부딪힙니다. 어깨를 으쓱 올리지 말고 뒤·아래로 모으세요.

③ 진자 운동

허리를 살짝 굽혀 아픈 팔을 힘 빼고 늘어뜨린 뒤 몸통을 움직여 팔이 원을 그리게 합니다. 팔 힘으로 돌리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통증이 심한 시기에 부드럽게 움직임을 유지하는 용도입니다.

④ 벽 짚고 미는 운동

벽에 손을 대고 가볍게 미는 정도부터. 팔을 올리지 않고도 어깨를 안정시키는 근육을 쓸 수 있습니다.

기간은 최소 6주에서 3개월을 봐야 합니다. 2주 해 보고 "효과 없다"고 그만두시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힘줄이 회복하는 속도는 원래 느립니다.

PART 5

주사와 체외충격파에 대해

1. 스테로이드 주사

통증이 심해 잠도 못 자고 운동조차 시작할 수 없을 때, 통증을 낮춰 재활을 가능하게 하는 디딤돌로 씁니다. 다만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같은 부위에 반복하면 힘줄이 약해질 수 있어 횟수를 제한합니다. 주사로 안 아프다고 곧바로 무리하게 쓰시면 오히려 손상이 커질 수 있습니다.

2. 체외충격파

전에 「체외충격파, 어디에 듣고 어디엔 안 듣나」 글에서 말씀드렸듯 모든 통증에 듣는 치료가 아닙니다. 어깨에서는 석회가 낀 힘줄염처럼 근거가 비교적 분명한 경우가 있고, 그 외에는 다른 치료와 함께 판단합니다. 저는 타수를 정해 놓고 기계적으로 치지 않습니다.

3. "주사 맞고 나았다가 또 아파요"

흔한 경험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통증은 껐지만 원인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어깨를 붙잡는 근육이 약한 상태가 남아 있으면 다시 부딪힙니다. 그래서 저는 주사를 운동 치료와 함께가 아니면 잘 권하지 않습니다.

"수술이 힘줄을 붙이는 일이라면,

붙은 힘줄이 다시 일하게 만드는 것은

재활입니다."

이럴 때는 서둘러 확인하세요

넘어지거나 무거운 것을 든 뒤 갑자기 팔을 들 수 없게 됐을 때 — 힘줄 완전 파열 가능성,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남이 팔을 들어 줘도 어느 지점에서 콱 막힐 때 — 오십견이 함께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밤마다 통증으로 깨는 상태가 몇 주 이상 이어질 때

어깨 근육이 눈에 띄게 홀쭉해졌을 때 — 오래된 파열이나 신경 문제 확인이 필요합니다

팔이 저리고 힘이 빠질 때 — 목디스크나 흉곽출구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어 감별합니다

어깨가 붉게 붓고 열이 나며 발열이 동반될 때 — 감염 감별이 필요합니다

가슴이 조이는 통증이 왼쪽 어깨·팔로 퍼지고 식은땀·호흡곤란이 있을 때 — 즉시 응급실. 어깨 통증으로 나타나는 심장 문제가 있습니다

정직하게

네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첫째, 영상에서 힘줄 손상이 보인다고 모두 치료 대상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증상 없이도 변화가 발견될 수 있어, 사진이 아니라 진찰 소견과 함께 판단합니다. 둘째, 재활로 좋아지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외상성 완전 파열이나 근육이 이미 많이 위축된 경우라면 운동만 붙들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오히려 손해일 수 있고, 저는 그럴 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셋째, 주사는 치료의 끝이 아니라 시작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입니다. 통증만 끄고 운동을 안 하면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 넷째, 회복 기간에는 개인차가 큽니다. 손상 정도, 나이, 당뇨 유무, 어깨를 쓰는 직업인지에 따라 다르며, 몇 달을 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줄 요약

회전근개는 팔을 드는 힘보다 어깨 관절을 제자리에 붙잡는 역할을 합니다. 이 힘줄이 상하면 팔을 들 때 관절이 어긋나며 부딪혀 아프고, 누우면 근육 긴장이 풀리고 혈류가 줄어 밤에 더 아픕니다. "밤에 깬다, 그쪽으로 못 눕는다"가 전형적입니다.

오십견과의 구분은 남이 팔을 들어 줄 때 올라가는가로 대부분 갈립니다 — 올라가면 회전근개, 콱 막히면 오십견. 두 병은 해야 할 운동이 거의 반대라 잘못 짚으면 열심히 할수록 나빠집니다.

"찢어졌으니 무조건 수술"이 아닙니다. 부분 손상은 나머지 근육이 역할을 나눠 맡도록 하는 운동 치료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고, 외상 후 갑자기 팔을 못 들거나·완전 파열·충분한 재활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수술을 고려합니다. 핵심 운동은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고 바깥으로 돌리기와 날개뼈 모으기, 최소 6주~3개월입니다.

정리하자면, 회전근개 문제는 "얼마나 찢어졌나"보다 "무엇이 안 되나"로 접근해야 하는 병입니다. 저는 어깨 사진을 보기 전에 먼저 팔을 어디까지 드시는지, 남이 들어 주면 어떤지, 밤에 어떤지를 봅니다. 그 순서가 뒤집히면 필요 없는 치료를 하거나, 필요한 시기를 놓칩니다.

별내에도 배드민턴·테니스·수영 하시는 분, 아이를 자주 안아 올리시는 분, 천장 작업이 많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밤에 어깨가 아파 깨기 시작했다면 그것이 몸이 보내는 첫 신호입니다. 참고 견디시다 오시는 분들이 늘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입니다. 저는 오늘도 여러분의 통증 곁을 지키겠습니다.

밤에 어깨가 아파 깨시거나, 팔을 들기 힘드시다면 편하게 상담 오세요. 먼저 회전근개인지 오십견인지, 목에서 온 통증은 아닌지 진찰로 구분하고, 필요하면 초음파 등으로 확인합니다. 그 다음 지금 어깨에 맞는 운동과 치료를 단계적으로 잡아 드리고, 수술적 치료가 더 나은 상황이면 솔직히 말씀드리고 연계해 드립니다. 저희는 평일 야간진료(화·목)와 주말 진료도 하고 있습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이나 전화(031-523-8988)로 주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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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회전근개 질환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 칼럼이며, 개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어깨 통증은 회전근개 외에도 오십견, 석회성 건염, 관절염, 목디스크, 흉곽출구증후군, 감염, 드물게 심장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자가 확인 방법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일반적 설명으로 자가 진단 기준이 아닙니다. 운동의 종류와 강도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며 통증이 심해지면 중단하고 상의하십시오. 수술 여부는 파열 형태와 크기, 나이, 활동 수준, 재활 반응 등을 종합해 결정하며 개인마다 다릅니다. 주사 치료는 효과와 함께 반복 시 힘줄 약화 가능성이 있어 시행 여부와 횟수는 진찰 후 결정합니다. 외상 후 갑작스러운 근력 저하, 발열을 동반한 발적과 부종, 가슴 통증이 동반된 어깨 통증은 즉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