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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별내 무릎통증 — 무릎에서 나는 소리, 괜찮은 소리와 확인할 소리

연세편한재활의학과의원 · 홍진오 원장  | 

안녕하세요. 통증과 대화하는 의사,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입니다.

별내에서 무릎 때문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아파서가 아니라 소리 때문에 오시는 분이 꽤 계십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뚝 하고 나거나, 계단에서 사각사각 갈리는 느낌이 나는데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소리 자체보다 그 소리에 무엇이 같이 오는가가 훨씬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짧게 드리면 “그러니까 그냥 괜찮다는 말씀이시죠”로 정리되어 버리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진료실에서 실제로 받는 질문 여덟 개에 순서대로 답해 드리겠습니다.

Q1. 소리가 나는 것만으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소리만 있고 아프지 않다면 대개는 지켜보셔도 됩니다.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생각보다 흔하고, 아무 문제 없는 무릎에서도 납니다.

제가 보는 것은 소리가 아니라 함께 오는 네 가지입니다. 통증, 붓기, 걸리는 느낌, 갑자기 힘이 빠지는 느낌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있으면 그때는 확인 대상입니다. 반대로 넷 다 없다면 소리는 대개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Q2. 그럼 어떤 소리가 괜찮은 소리인가요?

두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하나는 한 번만 나는 맑은 “뚝” 소리입니다. 한참 앉아 있다 일어설 때 한 번 나고, 곧바로 다시 해 보면 나지 않는 소리입니다. 관절 안의 압력이 바뀌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통증이 없다면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일부러 움직여야 나는 소리입니다. “이렇게 하면 나요” 하고 보여 주실 수 있는 소리는 대개 걱정이 덜합니다. 원할 때 만들 수 있는 소리보다, 원치 않을 때 갑자기 나는 소리가 더 중요합니다.

Q3. 사각사각, 모래 갈리는 느낌이 납니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손을 얹으면 느껴지는 미세한 마찰감입니다. 주로 무릎뼈와 그 아래 면이 만나는 곳에서 생깁니다. 이 느낌 자체는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고, 통증이 전혀 없는 분에게서도 자주 관찰됩니다.

다만 이런 경우에는 확인을 권합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같이 아프거나, 오래 앉아 있다 일어설 때 무릎 앞쪽이 시큰하거나, 쪼그려 앉기가 눈에 띄게 불편해진 경우입니다. 이때는 소리보다 통증이 나오는 위치가 더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계단에서 아픈 무릎은 전에 따로 글을 써 두었습니다.

Q4. 뚝 하면서 뭔가 걸렸다가 풀리는 느낌이 납니다.

이건 앞의 둘과 성격이 다릅니다. 특히 무릎이 순간 펴지지 않다가 몇 번 움직이면 풀리는 양상이면, 관절 안에서 무엇인가 사이에 끼었다 빠지는 상황을 생각합니다. 반월상 연골의 손상이나 떨어져 나온 조각이 대표적입니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 몸을 비틀 때 재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양상은 지켜보기보다 한 번 확인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반월상 연골에 대해서는 전에 자세히 다뤘습니다.

Q5. 다칠 때 “퍽”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건 앞의 어떤 소리와도 다릅니다. 운동 중 방향을 바꾸거나 착지하면서 본인 귀에 들릴 정도의 소리가 났고, 그 뒤 몇 시간 안에 무릎이 눈에 띄게 부었다면 인대 손상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날은 절뚝였는데 며칠 지나니 걸을 만하더라”는 경과도 흔합니다. 그래서 그냥 넘기시는 분이 많은데, 안정성이 떨어진 채로 지내면 그 뒤에 연골이 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증이 가라앉았더라도 확인은 받아 두시기 바랍니다.

Q6. 소리를 없애는 방법이 있나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소리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잡지 않습니다. 소리를 만드는 구조를 억지로 바꾸기는 어렵고, 그럴 필요도 대개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소리와 함께 오는 불편을 줄이는 쪽으로 갑니다. 허벅지 앞쪽 근육이 무릎뼈의 움직임을 잡아 주므로, 여기가 살아나면 마찰감이 덜 거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소리는 아직 나는데 계단이 편해졌다”고 하시는 분이 많고, 저는 그것을 좋아진 것으로 봅니다.

Q7. 소리가 나면 운동을 쉬어야 하나요?

반대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프지 않은 소리 때문에 무릎을 아끼기 시작하면 허벅지 근육이 빠지고, 무릎뼈를 잡아 주는 힘이 줄어 몇 달 뒤 실제로 불편해집니다.

다만 종목은 고르시는 편이 좋습니다. 깊게 쪼그리는 동작, 계단을 운동 삼아 오르내리는 것, 무릎 꿇는 자세는 무릎 앞쪽 부담이 큽니다. 대신 평지 걷기, 고정식 자전거, 누워서 다리 들기처럼 무릎이 크게 굽지 않는 동작부터 하시면 됩니다.

Q8. 병원에 가면 무엇을 하나요?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소리가 어디에서, 어떤 동작에서 나는지를 손을 얹고 함께 확인합니다. 그다음 붓기와 무릎이 끝까지 펴지는지를 봅니다. 이 두 가지가 정상이면 대부분 급한 상태가 아닙니다.

걸림이나 불안정한 느낌이 있으면 그에 맞는 검사를 상의합니다. 이때 엑스레이는 주로 뼈와 간격을 보는 검사라 연골이나 반월상 연골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검사보다 먼저 허벅지 근력과 양쪽 차이를 재 둡니다. 몇 주 뒤에 좋아졌는지 판단할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집에서 해보실 확인 세 가지

1. 양쪽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두 다리를 펴고 앉아 무릎뼈 윤곽을 비교해 보세요. 한쪽만 윤곽이 흐릿하면 물이 차 있을 수 있습니다.

2. 끝까지 펴지는지 봅니다

바닥에 다리를 펴고 무릎 뒤가 바닥에 닿는지 확인합니다. 한쪽만 닿지 않으면 소리와 상관없이 확인 대상입니다.

3. 한 칸만 내려디뎌 봅니다

계단 한 칸을 천천히 내려디딜 때 무릎이 꺾이는 느낌이나 힘 빠지는 느낌이 있는지 봅니다. 난간을 잡고 하세요.

이 세 가지가 모두 괜찮다면 소리는 대개 급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도 신경이 쓰이신다면 허벅지 앞쪽 힘을 키우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누워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들어 올렸다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한쪽에 열다섯 번씩, 하루 두세 번이면 충분합니다.

이럴 때는 소리와 무관하게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친 뒤 소리가 났고 몇 시간 안에 무릎이 부었을 때
무릎이 중간에서 잠겨 끝까지 펴지지 않을 때
걷다가 무릎이 갑자기 꺾이는 일이 반복될 때
열이 나면서 무릎이 붓고 벌겋게 달아오를 때
다친 뒤 체중을 싣지 못할 때

3줄 요약
무릎 소리 자체는 흔합니다. 판단은 소리가 아니라 함께 오는 네 가지, 통증·붓기·걸림·힘 빠짐으로 합니다.
한 번만 나는 맑은 소리와 일부러 움직여야 나는 소리는 대개 괜찮습니다. 걸렸다 풀리는 느낌, 다칠 때 난 소리와 부종은 확인 대상입니다.
소리를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허벅지 힘을 되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집에서는 붓기, 끝까지 펴지는지, 한 칸 내려디디기 세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정리하자면 무릎에서 나는 소리는 증상이 아니라 단서입니다. 소리를 듣고 겁을 내실 필요도, 반대로 아픈데도 “원래 나는 소리”라며 넘기실 필요도 없습니다.

무릎 소리로 오신 분께 제가 가장 먼저 여쭤보는 것은 “언제부터, 어떤 동작에서 나십니까”입니다. 대부분 이 자리에서 답이 절반쯤 나옵니다. 그리고 소리가 그대로여도 계단이 편해지셨다면, 저는 그날의 방향이 맞았다고 봅니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가 걱정되시거나, 소리와 함께 통증이나 붓기, 걸리는 느낌이 생기셨다면 한 번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오시면 어떤 종류의 소리인지, 지금 무릎이 끝까지 펴지는지, 양쪽 허벅지 힘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해 드리고, 필요한 경우에만 검사를 상의드립니다. 구조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상태라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안내해 드립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이나 전화(031-523-8988)로 주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본 글은 무릎 관절음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 칼럼이며, 개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무릎의 소리와 통증은 슬개대퇴 관절, 반월상 연골, 인대, 퇴행성 변화, 염증성 질환 등 여러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어 본문의 구분은 진단 기준이 아니며,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운동은 일반적인 예시이며 모든 분께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외상 후 급격한 부종, 관절이 펴지지 않는 잠김, 반복되는 무릎 꺾임, 발열을 동반한 관절 부종, 체중 부하가 어려운 경우에는 즉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본원은 응급의료기관이 아니며, 회복 기간에는 개인차가 있고 특정 치료의 효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