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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구리 정형외과 — 종아리에서 뚝 소리가 났다면

연세편한재활의학과의원 · 홍진오 원장  | 

안녕하세요. 통증과 대화하는 의사,
별내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입니다.

구리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 거의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뒤에서 누가 발로 찬 줄 알았어요.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더라고요."

배드민턴을 치다가, 계단을 오르다가, 아이를 따라 갑자기 뛰다가 생깁니다. 종아리에서 뚝 하는 느낌이 나고 그 자리에 통증이 오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은 몇 주면 회복되는 문제이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걸러 내야 하는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오늘은 종아리에서 뚝 소리가 났을 때 무엇이 벌어진 것인지, 당장 걸러야 할 두 가지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그리고 다시 걷고 뛰기까지의 순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자리가 며칠 뒤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절뚝이긴 하는데 걸을 수는 있어요."
"한 달 지났는데 아직도 뻐근합니다."

PART 1

무엇이 벌어진 걸까요

가장 흔한 것부터

① 종아리 근육의 일부가 찢어진 경우

종아리 안쪽, 무릎과 발목 사이쯤에서 근육이 힘줄로 넘어가는 부위가 찢어지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발을 차고 나가는 순간처럼 근육이 늘어나면서 동시에 힘을 쓰는 상황에서 생깁니다. 중년 이후에 운동을 오랜만에 하실 때 특히 자주 봅니다.

② 며칠 뒤 멍이 내려오는 이유

찢어진 자리에서 나온 피가 중력을 따라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아픈 곳은 종아리 가운데인데 며칠 뒤 발목이나 발등이 시퍼렇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이건 나빠진 것이 아니라 예상되는 경과입니다.

③ 반드시 걸러야 할 첫 번째 — 힘줄이 끊어진 경우

아픈 자리가 종아리 가운데가 아니라 발뒤꿈치 바로 위쪽이면 성격이 다릅니다. 발끝으로 서 보려 할 때 그쪽 발로 몸을 들어 올릴 수 없다면 미루지 마셔야 합니다. 걸을 수 있다고 해서 끊어지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④ 반드시 걸러야 할 두 번째 — 다리 혈관의 문제

다친 기억이 없는데 종아리가 붓고 아프며, 양쪽 굵기가 눈에 띄게 다르고 열감이 있는 경우입니다. 여기에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픈 증상이 겹치면 지체하지 마시고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한 가지 구분해 둘 것이 있습니다.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나서 깨는 것과, 오늘 말씀드리는 갑작스러운 파열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전자는 근육이 일시적으로 수축하는 것이고 몇 분이면 풀립니다. 자다가 쥐가 나는 경우는 전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PART 2

집에서 해보는 확인 세 가지

1. 어디가 아픈지 손가락으로 짚어 봅니다

종아리 가운데나 안쪽이면 근육 쪽, 발뒤꿈치 바로 위쪽의 굵은 힘줄 부위면 다르게 봅니다. 힘줄 부위를 만졌을 때 움푹 패인 느낌이 있으면 그 자체로 확인 대상입니다.

2. 발끝으로 서 보려 해봅니다

난간이나 벽을 잡고, 아픈 쪽 발 하나로 뒤꿈치를 들어 올려 보세요. 몸이 전혀 들리지 않으면 힘줄 쪽을 의심합니다. 아파서 못 하는 것과 힘이 들어가지 않아 못 하는 것은 다르니, 무리해서 반복하지는 마세요.

3. 양쪽 종아리 굵기를 재 봅니다

같은 높이에서 줄자로 양쪽을 재 두세요. 외상 없이 한쪽만 굵어져 있고 누를 때 아프며 열감이 있으면 혈관 쪽 확인이 먼저입니다. 숫자로 적어 두시면 며칠 뒤 비교도 됩니다.

4. 이 셋이 모두 괜찮다면

근육이 찢어진 쪽일 가능성이 높고, 대개 단계를 밟으면 회복됩니다. 다만 통증이 줄지 않거나 며칠 뒤 더 부으면 그때는 확인을 받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자주 듣는 오해

✕ “걸을 수 있으니 끊어진 건 아니겠죠.”
힘줄이 끊어져도 주변 근육이 도와 절뚝이며 걷는 것이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기준은 걷는가가 아니라 그쪽 발 하나로 뒤꿈치를 들어 올릴 수 있는가입니다.

✕ “멍이 내려왔으니 더 나빠진 거죠.”
중력을 따라 내려오는 흔한 경과입니다. 다만 붓기가 계속 커지거나 피부가 팽팽해지면서 감각이 둔해지면 그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 “풀어 줘야 빨리 낫죠.”
초기에 찢어진 자리를 세게 주무르거나 누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출혈과 붓기를 키울 수 있습니다. 손을 대는 시점은 급성기가 지난 뒤입니다.

✕ “다 나을 때까지 쉬어야죠.”
완전히 쉬면 근육이 빠지고 힘줄도 약해집니다. 아프지 않은 범위의 발목 움직임부터 일찍 시작하는 쪽이 회복이 빠릅니다.

PART 3

다시 걷고 뛰기까지 순서

단계마다 넘어가는 기준이 있습니다

① 첫 며칠 — 붓기를 잡고 각도를 줍니다

과한 사용을 피하고, 신발 안에 뒤꿈치를 살짝 올려 주는 패드를 넣으면 걸을 때 당기는 느낌이 줄어듭니다. 완전히 누워 계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② 움직임 회복 — 발목부터

앉아서 발끝을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통증이 나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주, 짧게가 원칙입니다. 넘어가는 기준은 절뚝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가입니다.

③ 힘 만들기 — 양발에서 한 발로

두 발로 뒤꿈치 들기를 먼저 하고, 편해지면 한 발로 넘어갑니다. 올릴 때보다 내릴 때를 더 천천히 하시는 것이 요령입니다. 한쪽에 열다섯 번, 하루 두세 번이면 충분합니다.

④ 복귀 — 숫자로 확인하고 갑니다

한 발로 뒤꿈치 들기를 양쪽 비슷한 횟수만큼 할 수 있으면 걷기와 가벼운 달리기를 섞기 시작합니다. 이 확인 없이 경기로 돌아가시면 같은 자리를 다시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⑤ 재발을 줄이는 것

갑자기 차고 나가는 동작 전에 준비 운동을 하시고, 종아리 근력을 유지하시는 것입니다. 한 번 다친 종아리는 힘이 돌아오기 전까지 같은 상황에서 다시 다칩니다.
구리에서 오시는 분들께

이 손상에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지점은 “언제 돌아가도 되는가”입니다. 통증이 없어지는 시점과 힘이 돌아오는 시점 사이에 몇 주의 간격이 있고, 그 사이에 돌아가시면 대개 다시 다칩니다. 그래서 저는 첫 진료에서 복귀 기준을 숫자로 정해 드립니다. 거리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오실 수 있는 시간대가 있는지이고, 저희가 화·목 야간과 일요일·공휴일에도 진료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이럴 때는 미루지 마세요
그쪽 발 하나로 뒤꿈치를 들어 올릴 수 없을 때
발뒤꿈치 위쪽 힘줄 부위가 움푹 패여 만져질 때
다친 기억이 없는데 한쪽 종아리만 붓고 아프며 열감이 있을 때
종아리가 부으면서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플 때 —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붓기가 계속 커지고 피부가 팽팽해지면서 발가락 감각이 둔해질 때
몇 주가 지나도 절뚝임이 그대로일 때

3줄 요약
종아리에서 뚝 하는 느낌은 대개 근육이 힘줄로 넘어가는 부위가 찢어진 것이고, 며칠 뒤 멍이 발목 쪽으로 내려오는 것은 흔한 경과입니다.
걸러야 할 것은 둘입니다. 발뒤꿈치 위쪽 힘줄이 끊어진 경우와 다친 기억 없이 붓는 혈관 쪽 문제입니다. 기준은 걷는가가 아니라 한 발로 뒤꿈치를 들 수 있는가입니다.
회복은 붓기와 각도 → 발목 움직임 → 두 발에서 한 발로 뒤꿈치 들기 → 복귀 순입니다. 통증이 사라진 시점과 힘이 돌아온 시점은 다릅니다.

정리하자면 종아리 파열은 대부분 시간이 해결해 주지만, 처음에 한 번은 걸러야 하는 손상입니다. 그리고 나은 뒤에 언제 돌아가는지를 정하지 않으면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진료실에서 저는 이런 분들께 그 자리에서 벽을 잡고 한 발로 뒤꿈치를 들어 보시라고 합니다. 몇 번을 하실 수 있는지 양쪽을 세어 둡니다. 그 숫자가 처음에는 크게 차이 나고, 몇 주 뒤에 다시 세면 좁혀져 있습니다. 그 차이가 좁혀졌을 때가 돌아가셔도 되는 때입니다.

운동이나 계단에서 종아리에 뚝 하는 느낌이 있으셨거나, 다친 뒤 몇 주가 지나도 절뚝임이 남으셨다면 편하게 오세요. 근육 쪽인지 힘줄 쪽인지부터 구분해 드리고, 지금 단계에 맞는 것과 복귀 기준을 숫자로 정해 드립니다. 힘줄 파열이나 혈관 쪽 문제가 의심되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필요한 확인을 안내해 드립니다. 저희는 평일 야간진료(화·목)와 일요일·공휴일 진료도 하고 있어 운동 뒤에도 오실 수 있습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이나 전화(031-523-8988)로 주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연세편한재활의학과 홍진오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본 글은 종아리 부위 급성 손상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 칼럼이며, 개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종아리의 갑작스러운 통증은 근육 파열 외에도 아킬레스건 파열, 심부정맥혈전증, 구획 증후군, 신경 질환 등 여러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어 본문의 구분과 자가 확인은 진단 기준이 아니며,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확인 동작과 운동은 일반적인 예시이며 모든 분께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통증이 심하면 즉시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한 발로 뒤꿈치를 들 수 없는 경우, 힘줄 부위의 함몰, 외상 없이 한쪽 종아리만 붓고 열감이 있는 경우, 호흡 곤란이나 흉통을 동반한 경우, 진행하는 부종과 감각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본원은 응급의료기관이 아니며, 회복 기간에는 개인차가 있고 특정 치료의 효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